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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알타이 어족 (알타이 제어)에 속하는가

제 6차 교육과정까지만 해도 우리 한국어는 '알타이 어족'으로 교육받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고립어족이라고 정설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계통언어학을 깊게 공부하려면 끝이 없겠지만,

우리 언어가 주위의 어느 언어외 친연성을 보이고 있는지 대강의 역사성 정도는 알고 있어 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계의 주요 어족별 분포 지도

1. 한국어의 정의와 삼국시대 이전 한국어 계통

2. 한국어에 대한 계통 학설

1) 한국어족설

2) 알타이 제어설

3) 고립어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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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어의 정의와 삼국시대 이전 한국어 계통

한국어는 한반도와 주변 도서지역, 해외 재외동포 거주지에서 사용되며,

남북한 및 일부 재외동포 거주지에서 법정·사실상 공용어로 인정됩니다.

 

한국어 어휘가 최초로 역사 기록에 나타난 것은 중국 전한 말의 학자 양웅이 지은 《방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상세하게 기록된 고조선 지역의 32개 단어 중, 중국어로부터 유래된 7개 단어와 음성 상징어 3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22개 중 12개 단어가 한국어와 친연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반면에 《방언》에서 다루는 북연(北燕) 지역의 55개 어휘를 비교해보면, 인접한 연(燕) 지역(중국어권)과 공통된 어휘가 거의 없는 상태라 언어적 고립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북연의 전체 어휘 중 약 절반이 조선 지역 전체 어휘 중 약 80%와 일치하여 높은 친연성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언어 지리학적으로 북연과 조선 지역은 동일한 언어권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몽골어족과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언어를 사용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학적 분류를 정확히 하기란 어려워,

현재로서는 고대 한국어 범주에 고조선어가 완전히 포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2. 한국어에 대한 계통 학설

1) 한국어족설

일부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한국어는 한국어족이라는 하위 언어군을 포함하는 독립된 어족으로 여겨집니다.

이에는 고구려어, 백제어, 부여어, 신라어, 예맥어 등 과거 한반도에서 사용되었던 사어와

현대 사옹되는 한국어, 제주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와 방언을 구별하는 기준에는 언어학적 요인과 더불어 사회적, 정치적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제주어와 한국어(다른 방언 포함)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상호 간에 서로 다른 언어로 인식하지 않는다면, 두 언어를 동일한 언어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알타이 제어설

알타이어족설은 18세기부터 주로 북유럽 및 러시아 언어학자들에 의해 제시된 학설로, 한국어, 일본어, 몽골어, 만주어 등 여러 언어들의 기원을 하나로 묶고자 합니다.

이 가설은 알타이 어족으로 분류되는 언어들이 문법적 공통점과 어휘상의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에 기반합니다.

 

예시로는 모음조화, SOV 구조, 교착어, 문법적 성의 부재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에 20세기 중반까지는 이 가설이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인정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비교언어학에서 언어 기원을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기본어휘와 관련하여, 알타이어족으로 분류되는 언어들은 서로간에 큰 차이를 나타냅니다.

게다가 알타이어족 학설에 따르면, 같은 어족이었던 언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역사적인 한 지점에서 분화되어 나갔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유사성이 점차 사라져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관찰된 결과는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유사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알타이어족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 고립어설

한국어는 주변 언어와 명확한 친족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언어입니다.

한국어와 가장 가까운 이웃 언어로 일본어를 들 수 있으며, 중앙아시아의 튀르크어, 시베리아의 니브흐어, 몽골의 몽골어 등 일부 공통점을 보이는 언어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통점은 특정 부분에 국한되고, 기본 어휘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어느 것과도 같은 계통이라고 확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비교언어학계의 주류 학자들 중 상당수는 한국어를 고립어(language isolate)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21세기 시점에서 이러한 견해가 정설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4) 기타 학설

일본어와 같은 계통이라는 일본어 동계설,

한국어가 일본어와 같이 두 언어 이상의 결합, 즉 크리올화로 인해 탄생했다는 크리올설,

인도 계열의 드라비다어족설, 중국티베트어족설 등이 있으나 학계에서 힘을 얻지 못하는 소수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