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사이시옷 표기법, 제대로 알고 맞춤법에 맞게 쓰자

 

일상 생활에서 많이 혼동되는 맞춤법 규정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시리즈로 올립니다.

오늘은 사이시옷 표기법입니다.

채소값인지 채솟값인지, 북어국인지 북엇국이니 혼동되시죠? 오늘 포스팅으로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사이시옷 현상의 정의

2. 사이시옷 표기법 정착의 역사

3. 사이시옷 문법 규정

4. 용례; 자주 틀리는 예



1. 사이시옷 표기, 사잇소리 현상의 정의

사이시옷이라고 불리는 현상은 두 형태소 또는 단어가 합성명사를 구성할 때,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잇소리 현상입니다.

이 현상은 음운의 변동을 나타내며, 사이시옷 표기는 이 지점의 변화 중 일부만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예로, 한자와 한자의 조합에서 '대가(代價)'란 단어는 [대까]로 발음됩니다.

이처럼 사잇소리 현상이 발생하지만, 실제로는 사이시옷 표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2. 사이시옷 표기법 정착의 역사

1) 조선시대

사잇소리는 중세 한국어 시기, 즉 훈민정음이 발표되었던 시절부터 이미 존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잇소리 표기는 특정한 경우에 사용되었는데, 바로 선행 음절의 마지막 소리가 어떤 비음일 때, 그것에 맞춰 전탁자를 사용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선행 음절의 말음이 'ㄴ'일 때에는, 사잇소리로 'ㄷ'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ㅁ'이 선행 음절의 마지막 소리일 때는, 그에 해당하는 'ㅂ'을 사잇소리로 사용한 것입니다.

兄(형)ㄱ님 (ㅇ-ㄱ)

몃間ㄷ지븨 (ㄴ-ㄷ)

先考ㆆᄠᅳᆮ (모음 - ㆆ)

天子ᅀᅠᄆᆞᅀᆞᄆᆞᆯ (ᅀᅠ - 후행 음절 어두 유성음)

2) 일제강점기

1940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 개정판에서는 사잇소리 현상뿐만 아니라 '복합명사'에서 발생하는 ㄴ 첨가도 동일한 원리로 취급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단어 사이에 ㅅ을 넣어 표기하였다(예: 초ㅅ불[13], 문ㅅ간, 긔ㅅ대, 물ㅅ약[ㄴ], 담ㅅ요[ㄴ]).

그러나 1946년 개정판에서는 이러한 표기 방식에 변화가 발생하였습니다.

새로운 표기법에서는 '담뱃대', '손등'과 같이 앞말이 받침 없이 끝날 경우에는 ㅅ 받침을 추가하고, 앞말이 받침으로 끝나면 ㅅ을 넣지 않도록 규제를 변경하였습니다.

3) 현대

1980년 개정판에서는 복합명사와 그에 준하는 단어에서, 받침이 없는 경우에만 사이시옷을 붙이도록 규정되었습니다.

'복합명사에 준하는 단어'는 '대가', '문간'[17], '치과'와 같이 단일어라도 사잇소리가 발생하는 한자어를 고려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1988년 현행 한글 맞춤법에서는 고유어와 한자어 구별에 따라 사이시옷 사용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때부터 6개의 예외를 제외한 순수한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도록 개정되었습니다.

3. 사이시옷 문법 규정

1)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말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이 된소리로 나는 것 (ex) 시냇가[시내까], 기왓장[기와짱], 부싯돌[부시똘], 바닷가[바다까], 혓바늘[혀빠늘] 'ㄷ'이 뒤의 'ㄴ, ㅁ'에 동화되어 'ㄴ'으로 발음되는 것 (ex) 아랫니[아랜니], 잇몸[인몸], 빗물[빈물], 바닷물[바단물], 아랫마을[아랜마을] 뒤 단어의 첫소리로 'ㄴ'이 첨가되면서 'ㄷ'이 동화되어 'ㄴㄴ'으로 발음되는 것 (ex) 나뭇잎[나문닙], 깻잎[깬닙], 베갯잇[베갠닏], 뒷일[뒨닐]

2)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이 된소리로 나는 것 (ex) 기댓값(期待―)[기대깝], 절댓값(絶對―)[절때깝], 죗값(罪―)[죄깝], 공깃밥(空器ㅡ)[공기빱], 햇수(―數)[해쑤], 전셋집(傳貰―)[전세찝], 아랫방(――房)[아래빵], 윗방(―房)[위빵], 탯줄(胎―)[태쭐] 'ㄷ'이 뒤의 'ㄴ, ㅁ'에 동화되어 'ㄴ'으로 발음되는 것

(ex) 제삿날(祭事―)[제산날], 툇마루(退――)[퇸마루], 훗날(後―)[훈날]

3) 뒤 단어의 첫소리로 'ㄴ'이 첨가되면서 'ㄷ'이 동화되어 'ㄴㄴ'으로 발음되는 것

(ex) 예삿일(例事―)[예산닐][19], 훗일(後―)[훈닐]

4) 한자어+한자어

사이시옷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5) 한자어+한자어 예외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6가지

4. 용례; 자주 틀리는 예

꼭지점(X) → 꼭짓점(O)

-과(X) → -ㅅ과(O)

등교길(X) → 등굣길(O)

하교길(X) → 하굣길(O)

막내삼촌(X) → 막냇삼촌(O)

막내동생(X) → 막냇동생(O)

북어국(X) → 북엇국(O)

순대국(X) → 순댓국(O)

송화가루(X) → 송홧가루(O)

공기밥(X) → 공깃밥(O)

장마비(X) → 장맛비(O)

시계바늘(X) → 시곗바늘(O)

공부벌레(X) → 공붓벌레(O)

만두국(X) → 만둣국(O)

뒷쪽(X) → 뒤쪽(O)

뒷처리(X) → 뒤처리(O)

뒷치닥꺼리(X) → 뒤치다꺼리(O)

뒷편(X) → 뒤편(O)

뒷통수(X) → 뒤통수(O)

윗쪽(X) → 위쪽(O)

윗층(X) → 위층(O)

콧털(X) → 코털(O)

햇쑥(X) → 해쑥(O)

햇팥(X) → 해팥(O)

후행 음절에 경음/격음이 있으면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